원두 라벨 해독기
봉투에 적힌 말로 어떤 맛인지 알아보기
원두 봉투에 적힌 말을 골라 보세요. 어떤 맛일지, 어떻게 내리면 좋을지 알려 드립니다.
과육을 벗기고 물로 씻어 발효시킨 방식. 잡미가 적고 원두 본래의 산미가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가장 무난한 지점. 산미와 단맛이 균형을 이룹니다.
품종이 안 적혀 있어도 괜찮습니다. 가공방식과 로스팅만으로도 방향은 잡힙니다.
예상되는 맛
산미가 앞서는 잔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산미4.0
단맛3.5
바디(묵직함)2.5
깔끔한 뒷맛또렷한 산미견과·캐러멜
산미를 살리려면 푸어오버(V60)가 잘 맞습니다. 비율은 1:16~1:17로 조금 연하게 잡으면 향이 더 또렷해집니다.
라벨에 적힌 등급 읽기
| 표기 | 나라 | 기준 |
|---|---|---|
| G1 · G2 | 에티오피아 | 결점두 수 — 결점두가 적을수록 높은 등급입니다. 커핑 점수와 가공방식까지 반영해 여러 단계로 나눕니다. 크기와는 상관이 없어 G1이 G2보다 작을 수도 있습니다. |
| AA · AB · PB | 케냐 | 생두 크기 — AA는 스크린 사이즈 17~18(약 7.2mm 이상)로 알이 굵다는 뜻입니다. 맛 등급이 아니라 크기 등급이라 AA라고 반드시 더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
| SHB · SHG | 과테말라 · 중미 | 재배 고도 — Strictly Hard Bean/Strictly High Grown의 약자로, 높은 고도에서 자란 원두입니다. 일교차가 커서 밀도가 높고 단맛과 산미가 잘 여뭅니다. |
| 수프리모 · 엑셀소 | 콜롬비아 | 생두 크기 — 수프리모가 스크린 17 이상으로 더 굵고, 엑셀소는 그보다 작습니다. 여기에 결점두 기준이 더해집니다. |
| NY2 · Fine Cup | 브라질 | 결점두 수 · 맛 — 뉴욕 분류법에 따른 결점두 등급(NY2가 상위)과 커핑으로 매기는 맛 등급을 함께 씁니다. |
| 1,800m a.s.l. | 공통 | 재배 고도 — 해발 고도 표기입니다. 높을수록 원두가 천천히 여물어 밀도가 높고 산미와 향이 복합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
※ 같은 가공방식이라도 농장과 로스터에 따라 맛은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여기 나온 건 경향이지 단정이 아닙니다. 등급 표기는 나라마다 기준이 달라(크기·고도·결점두) 서로 비교할 수 없고, 높은 등급이 곧 내 입에 맞는 맛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실제로 내려 본 뒤 맛이 아쉽다면 커피 맛 진단기에서 원인을 찾고, 단계별 추출은 핸드드립 타이머를 쓰면 됩니다.
워시드·내추럴·허니 같은 가공방식과 로스팅 정도, 품종을 고르면 산미·단맛·바디가 어떤 맛일지 알려 줍니다. G1·AA·SHB·수프리모 같은 등급 표기가 무슨 뜻인지도 함께 정리한 원두 라벨 해독기입니다.
사용법
- 원두 봉투를 꺼내 가공방식(Washed·Natural·Honey 등)을 찾아 고릅니다. 한글로 '워시드'라고 적힌 경우도 많습니다.
- 로스팅 정도를 고릅니다. 라이트·미디엄·다크 중 하나로, 안 적혀 있으면 원두 색이 밝을수록 라이트 쪽입니다.
- 품종이 적혀 있으면 고르고, 없으면 '모름'으로 두면 됩니다. 가공방식과 로스팅만으로도 맛의 방향은 잡힙니다.
- 산미·단맛·바디 게이지와 예상 맛 노트를 확인하고, 아래 표에서 G1·AA·SHB 같은 등급 표기의 뜻을 찾아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워시드와 내추럴은 뭐가 다른가요?
- A. 커피 열매에서 씨앗(생두)을 꺼내는 방식이 다릅니다. 워시드는 과육을 벗기고 물로 씻어 발효시켜 잡미가 적고 산미가 또렷합니다. 내추럴은 과육이 붙은 채로 통째 말려서 과일의 단맛이 배어들어 묵직하고 달콤합니다. 허니는 그 중간으로, 과육만 벗기고 끈적한 점액질을 남긴 채 말립니다.
- Q. G1이면 AA보다 좋은 원두인가요?
- A. 비교할 수 없습니다. 나라마다 등급 기준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에티오피아의 G1은 결점두가 적다는 뜻이고, 케냐의 AA는 생두 알이 굵다는 뜻(스크린 17~18, 약 7.2mm 이상)이며, 과테말라의 SHB는 높은 고도에서 자랐다는 뜻입니다. 서로 다른 잣대라 우열을 매길 수 없습니다.
- Q. 등급이 높으면 더 맛있나요?
-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히 케냐 AA나 콜롬비아 수프리모처럼 크기로 매기는 등급은 맛과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알이 굵다고 더 맛있는 게 아니라 균일하게 볶기 좋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다만 결점두 기준(에티오피아 G1, 브라질 NY2)이나 고도 기준(SHB·SHG)은 품질과 어느 정도 연결됩니다.
- Q. 고도가 높으면 왜 좋다고 하나요?
- A. 높은 곳은 일교차가 커서 커피 열매가 천천히 여뭅니다. 그만큼 생두의 밀도가 높아지고 단맛과 산미가 복합적으로 발달합니다. 라벨의 '1,800m a.s.l.' 같은 표기가 해발 고도입니다.
- Q. 게이샤는 왜 비싼가요?
- A. 수확량이 적고 재배가 까다로운데 향이 특출나기 때문입니다. 자스민 같은 꽃향과 베르가못 향으로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이 경매에서 기록적인 낙찰가를 내면서 유명해졌습니다. 다만 게이샤라고 다 같은 품질은 아니고 농장 차이가 큽니다.
- Q. 무산소 발효는 뭔가요?
- A. 산소를 차단한 밀폐 용기에서 발효시키는 비교적 최근의 가공방식입니다. 일반적인 커피에서 보기 힘든 계피나 럼 같은 독특한 향이 나서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립니다. 처음 스페셜티 커피를 접한다면 워시드나 허니부터 시작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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